매일신문

"23·24일은 쌍춘년 길일"…예식장 사상 최고 대박

"23, 24일, 축의금 많이 준비하세요."

쌍춘년(雙春年)에 결혼하면 복 받는다는 속설에 따라 결혼식이 많은 올해, 이 가운데도 이번 달 23, 24일이 최고의 길일(吉日)로 꼽히면서 예식장은 사상 최고의 대박이 터졌다.

대부분의 예식장은 '조조(早朝)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연이어 결혼식 일정이 잡혀 있고 대도시지역 예식장은 야간예식까지 예약만료됐다. 포항과 울산, 창원 등 기업체가 많은 지방 중소도시는 물론이고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의 예식장 마다 이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40∼50분 단위로 예약이 찬 상태다.

23, 24일 결혼식이 많은 것은 이날 결혼하면 최장 2주간의 '합법적' 휴가가 보장되기 때문. 대부분의 기업체가 결혼하는 직원들에게 주는 공식 휴가 1주일에다 10월 3일 개천절에서 추석으로 이어지는 1주일간의 연휴와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

24일 결혼예정인 신모(30·포항공단 ㄱ사 대리)· 김모(27·은행원) 씨는 "신혼여행 다녀오고 친지인사, 집안정리 등을 연휴기간에 모두 끝내기 위해 이날 결혼 날자를 잡았다."고 했다.

또 신랑 신 씨가 다니는 회사의 한 이사는 "연휴가 겹쳐 일손이 잡히지 않을 시기를 이용해 개인 일정을 말끔하게 끝내는게 회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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