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기 씨름연맹회장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선 전 천하장사 이만기(43.인제대 교수)씨는 속행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6일 열린 속행공판에서 이씨는 지난 2005년 김천장사씨름대회에서 '김재기 씨름연맹총재 교도소로 보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비방 유인물을 배포했는지를 묻는 검찰신문에 "후배 선수들이 한 것일뿐 본인과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LG씨름단이 해체된 후 생존권을 위해 장외투쟁에 나선 후배 선수들을 두고볼 수 없어 대회장에 찾아가 야외서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에게 '후배들이 씨름판에 들어가게 도와달라'고 말했을뿐 총재 이름을 거명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씨름장 안에 들어간 후에야 후배 선수들이 김 총재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앉아있는 것을 처음 봤고 본인은 현수막과 유인물 제작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소인(김재기 총재)과 대화를 통해 소 취하를 이끌어볼 생각이 없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씨는 "재판에 계류중이니 판결을 보고 징계수위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영구제명까지 한 연맹과 더 이상 대화 를 해볼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27일 오후 3시 208호 법정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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