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최근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전 의원을 오는 10월 25일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과의 연합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7일 "추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다면, 우리당과 민주당은 각자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추 전 의원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 전 의원이 출마를 꺼릴 수 있지만, 최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한다면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DJ는 최근 추 전 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회의원) 선거 때 당선돼야 전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할 수 있다."며 향후 '큰 정치'를 위해서는 일단 의원에 당선돼야 한다는 조언을 했고, 이는 'DJ정신의 계승자'임을 자임하는 추 전 의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추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당과 민주당이 추 전 의원을 연합후보로 추대하는 데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작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 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추 전 의원에 대한 연합후보론을 인물난에 시달리는 우리당의 '꼼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리당 지도부도 아직까지 추 전 의원에 대한 연합후보론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의원은 남산초등·구남여중·경북여고를 졸업한 대구 출생으로, 서울 광진을을 지역구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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