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년의 기억부터 시작된 지금까지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많은 작가들이 즐겨 쓰는 소재다.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는 작가 개인의 몫이다. 13일부터 1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053-420-8015)에서 열리는 '김병호 서양화전' 작품에는 이를 지금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현실의 풍경을 과거와 공존시켜보려는 작가의 미학적 사고가 배어있다.
김 씨의 여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테크닉이 주는 완성도보다 서정적 표현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표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어린 시절 도화지 위에 볼펜으로 쓱싹 그려낸 그림처럼 아동화적인 요소가 묻어나는 느낌도 든다.
목판 위에 아크릴 혼합재료로 그려낸 색 작업도 상징적 기호 체계로 담아낸 작품들이다. 복잡함과 복선적 요소를 과감히 생략한 간결한 기호적 의미와 디자인적인 구성은 감상자들이 가벼운 음으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나 그 속엔 김 씨가 만난 사람들이 있고, 보아 온 자연의 풍경이 담겨있다. 사람과 길, 나무, 동물, 별, 하늘, 동화 그리고 현실의 모든 풍경을 간결하게, 상징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유화만이 아니라 평면 드로잉, 도자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로 30여 점이 소개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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