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6만 2천6명이 넘는 희생자와 4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지구상의 모든 빈곤국의 외채를 탕감할 수 있는 자금을 전쟁비용으로 쏟아부었고 서방 언론에서는 간과된 반군과 이라크 군인들까지 포함하면 총 18만 명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9·11테러 5주년을 맞이해 학계와 이라크 시체공시소, 뉴햄프셔대학 마크헤럴드 교수 등이 제시한 미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뉴욕과 발리, 런던, (파키스탄 동부의)라호르 등에서의 희생자 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 2001년 9월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소요된 전체 비용을 인명과 재산 차원에서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9일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4천451~5천308명 민간인과 385명의 군인이 사망했고, 이라크에서는 5만 100명의 민간인과 2천899명의 군인이 죽었으며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들로 4천81명이 희생됐다.
영국과 미국의 학자들이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2년반 전 1만 명을 기록했던 이라크 내 희생자 규모가 테러와 치안질서 부재 등으로 인해 순식간에 5만 명을 넘어섰다. 한 미국 언론은 이라크 침공과정에서 희생된 이라크 군인들의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뒤 2003년 이후 사망한 무장세력의 규모가 3만 6천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전체 희생자 규모가 13만명이라고 추정치가 제기된 바 있으며 988가구를 표본조사한 결과를 이라크 전체에 확대적용하면 희생자가 9만 8천 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의료환경 역시 붕괴 비참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3년이후 의사 1만 8천 명이 자리를 떠났고 남아있던 의사 가운데 250명이 납치를 당했고 지난해 1년 동안 65명이 사망했다고 의료단체인 '메드액트(Medact)'가 밝혔다. 아프간에서의 희생자 파악은 대부분 마크 헤럴드 박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부상후유증으로 인한 사망과 난민캠프에서 숨진 이른바 '간접사망'을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간접사망수는 8천~2만 명 규모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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