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200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이비라 푸에라 아레나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르헨티나에 64-73으로 패했다.
이로써 3패를 당한 한국은 17일부터 하위팀들이 벌이는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나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위기에 몰렸다.
당초 최약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는 2승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스페인과 브라질에 큰 점수차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도 한번 위기를 맞으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날 브라질전에서 악착같은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최윤아가 포인트가드로 나서 공수를 조율하고 김계령(11점.14리바운드)과 변연하(13점.6어시스트)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한국은 1쿼터를 22-20으로 앞서 나가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쿼터 초반 2-3차례 공격 찬스에서 트레블링 반칙을 지적받은 뒤 슛이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고 1쿼터에만 13점을 넣은 베로니카 베가(25점.8리바운드)의 공격에 의존하던 아르헨티나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점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쿼터에서만 무려 23점을 내준 한국은 전반을 31-43으로 뒤진 채 마쳤고 3쿼터에서도 골밑과 외곽을 유린당하면서 점수는 42-66, 24점차로 더 벌어졌다.
한국은 최윤아, 이경은(12점) 두명의 가드를 기용하는 등 전술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하고 4쿼터에 뒤늦게 몸이 풀린 듯 52초를 남기고 62-71까지 따라 붙기도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조 전적
아르헨티나(2승1패) 73-64 한국(3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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