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이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변동보험을 이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출보험공사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15일 현재 대구경북지역 환변동보험 이용건수는 4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0건에 비해 22.9% 증가했다.
지난 2003년 98건에 불과했던 환변동보험 이용건수는 2004년 195건, 지난해 575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지급된 환변동 보험금도 2003년 58억 원, 2004년 151억 원, 지난해 196억 원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에스엘㈜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적용되는 달러 환율을 환변동보험을 통해 983~998원으로 미리 확정시켜 올해 6억 원의 보험금을 받았으며, 제철설비를 수출하는 ㈜동방플랜텍은 올해 수출건의 엔화, 유로화 결제자금에 대해 환변동보험 가입을 통해 9억 원 이상의 보험금을 받았다.
이성환 한국수출보험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은 "중소 수출기업들이 좀 더 높은 환율로 청약하기 위해 환변동보험의 가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업들은 막연히 높은 환율을 기대하지 말고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목표환율을 설정하고 환율반등 시점에 환변동보험을 이용해 환리스크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환변동보험=수출기업이 환율변동으로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하고 이익을 환수하는 제도. 지난 2000년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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