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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 5천여 명 '反 아로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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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34주년인 21일, 수도 마닐라에서 수천명의 필리핀 농부들과 좌파 운동가들이 현 정권의 정치적 살인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5천여명은 수백명의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들은 마닐라 중심부의 한 공원에서 아로요 대통령의 인형을 불태우기도 했다.

필리핀의 좌파 정당인 '새 애국 연합(NPA)'의 르나토 레이예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아로요 정권의 정치적 살인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헌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다"고 강조했다.

레이예스는 "34년 전 계엄령 선포 사건이 오늘날 아로요 정권 하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 올들어 피살된 정치인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 8월 정치인 피살과 경찰 및 군대의 관련 가능성을 지목했다.

한편 이냐시오 부녜 아로요 대통령 대변인은 "아로요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마닐라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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