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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추석 비상근무에…" 포항남부署 '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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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건설노조 파업문제가 일단락되자 포항남부경찰서 직원들 얼굴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한 경찰관은 "파업 타결소식을 들으니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이었다."며 "파업동안 무슨 죄나 지은 것 같이 마음 고생이 적잖았다."고 말했다.

파업동안 포항남부경찰서는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포항전문건설협의회, 포항지역건설노조등 이해관계가 얽힌 대상들이 모두 관할내에 있어 실제 전 직원이 비상근무는 물론, 철야근무도 수없이 했다.

1천500여명에 달하는 포스코본사 점거 노조원 조사 등 파업 관련 업무가 엄청나다보니 어쩔수 없었던 일. 병력동원에 나간 적도 부지기수였고, 시위에 나선 노조원들과의 충돌로 수십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렇다고 본인의 본래 업무를 챙기지 않을 수도 없어 밤낮으로 매달리다 보니 대부분의 직원들이 여름휴가는 아예 반납했다.

한 직원은 "지나고 보니 1년의 1/4을 파업 대처 일로 보냈다."며 "특히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 후 서장이 사표를 냈을 때는 함께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그동안의 일을 되새겼다.

"어떻게 휴가를 가겠어요. 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이제 마무리됐으니 휴가 가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부경찰서 직원들은 '추석 비상 근무령'이 떨어져 있다며 "가족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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