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세 번째 도전에서도 갑작스런 난조로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홈런 1개 등 안타 4개와 볼넷 4개로 4실점했고 팀이 3-6으로 지면서 패전 멍에를 썼다.
시즌 8승12패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은 5.30에서 5.29로 약간 낮아졌다.
김병현은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8승을 올린 뒤 3차례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10승 달성은 어렵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이날까지 153이닝을 던져 지난 해 148이닝을 깨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투구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애틀랜타 에이스 존 스몰츠와 선발대결에서 안정된 제구력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6회 뼈아픈 역전 홈런을 맞아 고개를 떨궜다.
김병현은 선취점을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초 첫 타자 마커스 자일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윌리 아이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고 애덤 라로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앤드루 존스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에는 볼 6개로 타자 3명을 간단히 처리해 안정을 찾았고 팀 타선도 곧바로 스몰츠를 상대로 맷 할러데이가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안타 3개와 희생 플라이로 2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3회 들어 1사 후 자일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아이바와 라로시를 각각 좌익수 뜬공, 투수 앞 땅볼로 잘 막았다.
공수교대 후 팀 타선이 1점을 더 보태며 3-1로 앞서 어깨가 가벼워진 김병현은 4회 1사 후 브라이언 매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제프 프랭쿠어와 라이언 랭거한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호투 행진을 하던 김병현은 6회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첫 타자 아이바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라로시의 안타로 몰린 무사 1, 2루에서 강타자 존스에게 2구째 던진 시속 129㎞(80마일)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리면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짜리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볼넷 1개만 내주며 추가실점하지 않고 6회를 마쳤고 7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한 뒤 공수교대 후 3-4로 뒤진 1사 타석 때 대타 제이미 캐롤로 교체됐다.
콜로라도는 7회 말 캐롤과 마쓰이 가즈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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