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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써 되레 문제 빚는 '단견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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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구간 八公山(팔공산) 가는 길에 최소 2건의 문제가 생겨 있거나 생길 전망이라 한다.

그 중 하나는, 멀쩡하던 금호강 아양교 人道(인도) 부분을 오르내리는 아치형으로 개조하면서 발생했다. 휠체어로 넘어 다니기는 물론이고 유모차 밀기에도 벅찬 장애물이 하나 생겼다. 모든 行人(행인)이 다 건강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무시한 게 문제의 출발일 것이다. 주민들의 불평이 이어지고 심지어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나섰지만 여태 그대로라는 사실은 더 안타깝다. 만들 때는 15억 원이나 쉽게 들이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철거비 1억 3천만 원이 아깝다는 투인 것도 답답하다. 행인 불편쯤은 알 바 아니라는 태도가 아니고야 어떻게 3년을 버려둘 수 있을까 싶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불로동 구간 도로에 머잖아 과다 혼잡이 발생하리라는 것이다. 현지인들이 걱정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었다. 대구∼포항 고속국도의 道洞(도동) 나들목이 얼마 후 완공되면 그리로 쏟아져 내릴 자동차들로 일대가 막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나들목에서 금호강 너머로 바로 연결되는 도로가 생겨야 한다고 했다. "금호강에 잠수교라도 놔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차라리 안쓰럽다.

이런 일이 반복해 발생하는 이유는 自明(자명)할 것이다. 첫째는 일을 벌이면서 멀리 보려 하지 않는 점이다. 그러한 短見(단견)은 무능력 때문이 아니라 편의주의 탓일 터이다. 둘째로 의심되는 이유는 住民疏外(주민소외) 행정 관행이다. 주민을 주인으로 섬길 자세만 갖춰져 있다면, 설사 처음엔 잘못 판단했더라도 곧 고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들이 膏亡月(고황)에 든 병을 돌아보는 계기도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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