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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포들 한국에 추석송금 '왕짜증'…송금업체 영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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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행업체에 최근 영업중단 지시

지난 5년간 미국 워싱턴 일원에서 합법적으로 송금대행업을 해오던 '한국 송금'(대표 이정균)이 최근 금융감독원의 지시로 영업을 중단하자 추석을 앞두고 국내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려던 교포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한국송금과 교포들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월 한국 송금이 재무부 장관의허가없이 은행유사 행위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갑자기 한국 송금측에 영업중단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한국 송금의 고객들은 웨스턴 유니언, 머니그램 등 미국 송금업체로 발길을 돌리게 됐으나, 더 복잡해진 송금 절차와 2~3배나 늘어난 수수료 때문에 당황해 하고 있다.

한국 송금은 지난 2001년 부터 국외송금 전문회사인 NVX의 에이전트사로 등록돼있으며, 매달 700~800명의 고객이 1인당 1천~3천 달러씩 70만~80만 달러 규모의 송금을 의뢰해왔다.

한국 송금은 고객의 돈을 외환은행 계좌로 송금하고 국내 자회사인 한국핀그룹으로 하여금 인터넷 뱅킹을 통해 수취인 계좌에 직접 송금하는 서비스로 교포들의 환영을 받아왔다.

특히 한국 송금을 이용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건당 20~30달러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지만, 미국 송금업체 이용시에는 수취은행 번호을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송금은행, 중계은행, 수취은행 등 세 곳을 거치면서 45~65 달러 정도가 떼인다는 것.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거주하는 김형준씨(45)는 "한국 송금의 영업 중단으로 미국 은행을 이용하게 되면서 송금료도 더 떼이고 절차도 복잡해 졌다"면서 "한국 금융 당국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영업중인 업체를 왜 규제해 결과적으로 교포들만 골탕먹게 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은행 계좌를 가질 수 없는 불법 체류자들의 경우 이번 조치로 한국으로의 송금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송금 이 대표는 "금감원의 지시에 따라 NVX측에 에이전트사 등록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베트남, 멕시코, 볼리비아 등 다른 외국계 송금 대행업체들은 아무 문제 없이 영업을 계속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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