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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통문양을 입다…15일까지 '한국의 향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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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1~9전시실이 전통문양과 패션으로 물들었다. 15일까지 열리는 '한국의 향기'전 때문이다. 10일 오전 개막식에는 '홍신자와 웃는돌' 무용단이 '자유로부터'라는 야외공연을 선보였다. '한국 섬유산업의 메카인 대구의 위상을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패션 문화의 발상지로 성장시키는 견인차 구실을 하기 위한 새롭고 모험적인 전시'라는 취지에 맞게 전통의 오방색과 한글을 문양화한 의상이 관람객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한젬마 씨의 퍼포먼스 'all in one'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장동조 더 컬럼스 아트센터 대표를 전시예술감독으로 기용하면서까지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다. '전통의 맛과 멋'을 부제로 주제전과 특별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 후원전,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접근했던 '패션 도시 대구'의 위상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단 뚜껑이 열린 행사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전통 문양을 발굴하고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선택된 '한국의 美와 色'을 대표하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주제전 '전통의 맛'), 옷을 소재로 한 회화적 대상으로서의 옷, 천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하는 공간 속의 천, 전통적인 문양·서체·이미지를 영상작업화한 미디어 작가 전시(주제전 '전통의 멋') 등 다양한 작품으로 '섬유'와 '전통문양'을 접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50여 명의 작가들이 작품마다 다르게 잡아낸 '전통의 맛과 멋'을 전해준다.

최근 한글을 이용한 의상으로 파리에서 각광받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의 작품 등 '예술작품으로의 옷'(특별전)과 패션 사진작가 작품전인 '패션 패션(Fashion Passion)'도 새롭게 다가온다. 비록 예산상의 문제로 일부 작품이 튀는 면이 있지만 단순한 '전통문양 텍스타일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작가 작품 전시에 그쳤던 기존 행사에 변화를 주고자했다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줄 만하다. 053)560-6503.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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