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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테러 왜 계속될까?…비뚤어진 사랑이 부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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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 대한 잘못된 사랑이 사고를 낳았다. 지난 14일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가 당한 '본드 음료수 테러'는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것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관계자는 '늦은 시간임에도 음료수를 건네주기 위해 기다린 점으로 봐서는 의도가 명확하다. 녹화가 더 늦게 끝났어도 범행 시기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연예인에 대한 테러는 끊이지 않았으며 생명에 위협이 가해질 정도의 치명적인 결과도 초래했다. 2000년 윤은혜가 한 남성팬이 쏜 물총을 맞고 한 동안 눈을 뜨지 못하는 일을 당했다. 당시 물총에는 간장과 식초 냄새가 나 실명을 노린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국민그룹 god 멤버 윤계상의 어머니와 팬클럽 간부가 유해 물질이 든 음료수를 받아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연예인에 대한 크고 작은 테러는 근래의 일만은 아니라고 연예계 종사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가수 나훈아의 경우 1970년대 초 공연 중 테러를 당해 왼쪽 뺨을 다쳤으며 '수와 진'의 안상진 역시 생명을 위협받는 테러로 가수 생활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연기자 도지원은 1998년 스포츠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5시간 동안 트렁크에 감금 되었으며 1천400여만원을 갈취 당했다. 최진실 역시 자신의 집 엘리베이터에서 기디리고 있던 괴한에게 끌려 갈 뻔했으나 비명 소리를 듣고 따라온 매니저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당시 매니저는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려 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실질적 테러 외에도 연예인들은 온갖 협박에도 시달리고 있다. 가수 이정현은 1999년 가수 조성모와 모 이동통신 CF에 출연한 뒤 '오빠와 사귀면 죽을 줄 알아라'는 협박을 당했다.

남성 연예인과의 열애설이 알려진 여자 연예인에게는 어김없이 협박 문자가 날아들고 정체 모를 팬들이 집과 소속사에 쳐들어 가기도 한다. 1999년 베이비복스의 간미연은 H.O.T 멤버 문희준과의 열애설이 불거진 뒤 면도칼 등이 든 우편물을 받았다. 최근 솔로로 독립한 간미연은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당시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예기획사에서는 선물 받은 음료수는 될 수 있으면 마시지 않도록 소속 연예인들에게 당부하거나 매니저가 먼저 먹어 보기도 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연예인이 현대 유행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요즘 그들을 신성시하는 팬이 있는 반면 시기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유명인이 된 스타로부터 좌절감을 느끼고 그들에게 익명의 경고를 주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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