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지노 거물이 1천30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피카소의 1932년 작품 '꿈'을 손님들에게 구경시켜 주다가 팔꿈치로 찔러 그림 가운데 구멍을 내는 '기막힌 실수'를 저질렀다.
이 작품을 소장한 스티브 윈은 이 작품을 회화 작품 사상 최고가인 1억3천900만달러(약 1천328억원)에 예술품 수집가이자 헤지펀드 거물인 스티벤 코엔에게 팔 예정이었다고 BBC,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것은 올해 7월 회화 사상 최고가인 1억3천500만달러에 팔린 구스타브 클림트의 1907년작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1'보다 400만 달러 비싼 값이었다. 피카소 작품으로는 1905년 작 '파이프를 든 소년'이 2004년에 당시 사상 최고 경매가인 1억410만달러에 팔렸다.
윈은 주변부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눈병인 색소성 망막염을 앓고 있으며, 말을 할 때 손을 흔드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윈은 그림에 동전 크기만한 구멍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 작품의 매각을 포기하고 작품을 일단 보수하기로 했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피카소가 젊은 연인 마리 테레즈를 그린 이 작품을 윈은 1997년에 4천840만 달러에 구입했다. 윈은 이 작품 외에도 마네, 고갱, 반 고호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윈은 몇 주 전 사고 당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손님들에게 문제의 작품을 구경시켜주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노라 에프론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윈이 손을 올린 순간 "바로 그 때에 오른쪽 팔꿈치가 캔버스를 뚫고 지나갔다"며 작품이 찢어지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동전 크기만한 구멍이 생겼다고 상황을 전했다. 찢어진 부위는 5㎝ 정도 된다.
깜짝 놀란 윈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한 번 봐라"고 말하며 "그나마 사고를 친 사람이 나여서 다행"이라고 한탄했다고 에프론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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