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달산면 무지개 고구마작목반이 전국 최초로 고구마를 동굴에 저장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산물은 일반적으로 저온창고에 보관한다.
고구마 저장고로 '선정'된 동굴은 달산면 대지리 산에 있는, 일제 때 금광동굴이었던 곳. 고구마 보관 적정온도인 17℃ 안팎을 연중 유지해 안성맞춤으로 평가됐다. 저장 가능량은 작목반이 한 해 생산하는 10㎏들이 8천 상자를 훨씬 뛰어넘는 1만 상자.
작목반은 영덕군과 임대계약을 맺고 2천여만 원을 들여 고구마 수송용 모노레일 등 시설을 갖춘 뒤 25일부터 저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굴 저장이라는 독톡한 방법을 활용하면 작목반의 수익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철 난방비가 들지 않아 기존 저온창고 보관 때보다 90%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연중 신선 저장을 할 수 있어 출하시기 조절에 따른 가격 유지도 가능하다는 것.
이문석(53) 작목반장은 "우리 작목반에서 생산하는 고구마는 호박고구마로 당도와 맛이 뛰어난데다 속살이 황금색이라서 보기에도 좋다."며 "동굴 저장으로 홍수 출하를 방지하면 연중 호박고구마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성추행 호소하자 2차 가해, 조국은 침묵"…강미정, 혁신당 탈당
7년 만에 악수 나눈 우원식·김정은…李대통령, 禹 통해 전한 메시지는?
우원식 "김정은과 악수한 것 자체가 성과"…방중일정 자평
[단독] "TK통합신공항 사업명 바꾸자"…TK 정치권서 목소리
고개 숙인 조국혁신당 "성비위 재발 막겠다…피해회복 끝까지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