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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국가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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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빈 지음/앨피 펴냄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에서 일어난 혁신주의 운동의 빛과 그림자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누구를 위한 개혁이었나'라는 문제 의식을 갖고 혁신주의를 분석, '백색국가 건설 운동'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백색국가'는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주요 행사장 중 하나였던 '백색도시'에서 유래된 말로 '백색'이 아니면 미국이 지향하는 아름다움과 가치에서 배재되었음을 의미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혁신주의 운동은 철저히 백인 엘리트의 사회적 사명으로 추진되었다.

그들이 추구한 사회정의는 필연적으로 사회 통제를 수반했다. 빈민, 유색인종, 식민지, 외국인, 저능아 등의 개혁 대상은 곧 통제의 대상이었다. 또 혁신주의는 제국주의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

미국의 대표적 혁신주의자인 26대 대통령 루스벨트는 대내적으로 뉴욕의 슬럼철거운동과 행정 개혁을 주도했으며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을 펼쳤다. 비미국적인 것을 밀어내고 새로운 미국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혁신주의가 지향한 원리였기 때문에 혁신주의 시대 제국주의가 공존할 수밖에 없었다. 256쪽, 1만 3천800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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