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오는 3일 국내 최초의 '점자출판박물관'을 개관한다.대구대 점자도서관 2층에 마련된 이 박물관은 전시장 90평, 체험장 33평 규모로, 국내·외 점자 도서 및 출판기기 등 모두 336점을 전시한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의 점자 지구본(지름1.2m, 폭 1.8m, 높이 2m)을 비롯해 1897년 홀 선교사가 한지에 기름을 먹여 바늘로 직접 제작한 국내 최초의 점자책, 배재학당 교과서인 '초학어문' 등 희귀자료가 전시된다. 국내 최초의 점자책은 지난 1998년 맹인소녀 오복래를 가르친 초급 한글책으로, 지난 2002년 정년퇴임한 대구대 특수교육과 김정권 교수가 홀 선교사의 손녀로부터 구해 이번에 대구대에 기증한 것이다.
박물관 곳곳에는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설명시스템(보이스 아이)을 설치해 자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전시장은 7개 주제별로 구분된다. '점자의 발달' 전시관에는 점자의 등장배경과 역사, '교재교구' 전시관에는 점자 이전의 문자와 점자도서, 죽력, 점자서적 등, '닥터 홀과 박두성' 전시관에는 국내에 점자를 처음으로 만든 로제타 셔우드 홀에 관한 소개와 친필 서한, '훈맹정음'을 창안한 박두성 씨에 대한 소개 및 한글점자 등을 각각 전시한다. 또 '소리로 만나는 세상' 전시관에는 보이스 북, 전자도서 및 기기를, '점자기기' 전시관에는 점자제판기, 전자프린터기, 도형기 및 사철기 등을, '주요인물' 전시관에는 점자 관련 공적을 남긴 국내·외 주요 인물 10명을, '음성도서기기' 전시관에는 녹음도서, 확대독서기, 테이프복사기 등 유물 24점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대구대는 3일 오전 11시 점자도서관에서 점자출판박물관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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