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 100억달러 나이지리아 철도사업 참여

한.나이지리아 철도현대화.유전개발 MOU

우리나라가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지리아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에드먼드 다우코르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을 만나 나이지리아 철도현대화 사업을 유전개발과 연계하는 협력약정(MOU)을 체결했다.

나이지리아의 철도현대화 사업을 맡게 될 포스코건설도 나이지리아 교통부와 관련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나이지리아의 2단계 철도현대화 사업을 수행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의 일부를 장기저리의 상업차관 형태로 제공하게 되며 나이지리아는 우리나라에 현재 생산 중인 유전의 지분을 양도한다.

정 장관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고 앞으로 실무협상을 통해 상업차관 제공 규모, 지분을 양도 받을 유전의 규모 등 세부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혀 우리나라의 나이지리아 철도현대화 2단계 사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생산유전과 철도현대화 사업을 연계하는 것은 한국의 기술과 나이지리아의 자원을 접목하는 윈-윈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코르 장관은 "이번 MOU 체결에 대한 후속조치가 2007년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는 교통과 발전, 통신, 기타 인프라는 물론 농업부문 발전 등을 위해 우리가 가진 석유자산을 활용할 것이며 한국과의 협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의 철도현대화 2단계 사업은 궤도의 폭이 좁은 협궤 철도를 표준 궤도로 개편하는 것으로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의 중심 도시인 포트하코트에서 수도인 아부자를 거쳐 북부의 마이두그리까지 총 1천500㎞ 구간의 철도를 표준 궤도로 바꾼다.

산자부는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사업비 중 일부를 장기저리의 상업차관 형태로 제공하면 나이지리아가 낮은 금리의 차관제공에 따른 우리나라 컨소시엄의 위험 회피(헤지)를 위해 생산유전의 일정 지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컨소시엄은 포스코건설, 한국석유공사 등으로 구성된다.

산자부는 이번 MOU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나이지리아의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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