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디디, 5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인기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등 정상급 스타 가세

미국의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 겸 가수 피.디디(P.Diddy·36)가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10월17일 발매한 정규 네번째 앨범 '프레스 플레이(Press Play)'는 앨범 차트인 4일자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11일자 동 차트 7위에 올라있다.

이번 앨범은 '노 웨이 아웃(No Way Out·1997)' '포에버(Forever·1999)' '더 사거 컨티뉴스(The Saga Continues·2001)에 이은 정규 앨범. 발매 전부터 세계 정상의 아티스트가 대거 피처링에 가세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수록곡 중 첫번째 싱글 타이틀 '컴 투 미(Come To Me)'에는 미녀그룹 푸시캣 돌즈의 멤버인 니콜 셰르징거(Nicole Scherzinger), 두번째 싱글 타이틀 '텔 미(Tell Me)'에는 섹시 스타 크리스티나 아귈레라(Christina Aguilera)가 참여했고, 이밖에도 영화배우 제이미 폭스(Jamie Foxx)와 팝스타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나스(Nas), 시-로(Cee-Lo) 등 다수가 동참했다.

이중 단연 이슈는 '텔 미'. 피.디디의 랩과 크리스티나 아귈레라의 보컬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기 충분하다.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피.디디는 20살의 나이에 동부 힙합을 대표하는 레이블 배드 보이(Bad Boy)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입지전적인 인물. 1994년 발매한 노터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의 데뷔 앨범 '레디 투 다이(Ready To Die)'의 성공으로 능력 있는 프로듀서로 첫발을 내디딘 데 이어 여성 보컬 페이스 에번스(Faith Evans), 남성 4인조 그룹 112 등을 발굴해 이름을 드높였다. 1997년 노터리어스 비.아이.지의 총격 사망과 관련한 추모곡 '아윌 비 미싱 유(I'll be missing you)'가 담긴 음반 '노 웨이 아웃'으로 6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두번째 앨범 '포에버' 발매 이후 동료 래퍼들의 충돌, 제니퍼 로페즈와의 결별 등 대중과 언론은 피.디디의 위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112의 세번째 앨범, 샤인·블랙 롭의 데뷔 앨범이 성공하며 배드 보이 레이블은 활력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R&B 싱어 캐시(Cassie), 여성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이처럼 사업가로서의 성공에 비해 뮤지션으로서 피.디디의 디스코그래피는 '노 웨이 아웃' 이후 표류했다. '프레스 플레이'는 와신상담 끝에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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