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70) 전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콜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미봉책일 뿐 집값을 잡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이날 오후 고향인 전북 김제시청서 열린 특강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부동산 문제와 금리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조치에 대해 "전임자로서 현시점의 한국은행 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금리를 인상한다면 분명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는 단기적.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출총량규제 등도 집값을 잡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울-지방간 교육.소득.문화 등 전반적인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사회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현 정부도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은 개혁에 대한 의지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정치권도 사회종합적 개혁을 위한 합의와 협력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총재는 이날 김제시청 강당에서 열린 '제20회 지평선 아카데미'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식을 바꾸고 생활을 개혁하자'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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