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치러지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부정행위에 대한 판단 범위가 종전보다 분명해지고 행위의 경중에 따라 제재 정도가 달라지므로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대구·경북 교육청이 발표한 수능시험 실시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은 정도에 따라 제재도 달라진다. 다른 수험생의 답안을 베끼는 등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될 뿐만 아니라 향후 1년간 응시자격도 박탈된다. 휴대전화 소지, 종료령이 울린 후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위 등 단순 부정행위자는 당해 시험만 무효가 되고 다음해에는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MP3, 전자계산기, 라디오 등 반입 금지물품을 시험장 내에서 갖고 있기만 해도 부정행위로 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각 표시 기능만 부착된 일반시계와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수능시계는 반입이 가능하다.
대구의 경우 수능시험 지원자는 3만2천901명으로 지난해보다 605명 줄어 시험실도 1천206개로 24개 줄어든다. 시험장 수는 48개로 같으나 도로 통제 등으로 문제가 발생한 북구 성화여고 대신 수성구 시지고가 시험장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수험생은 계열별·성별·탐구영역 종류 및 선택과목 수에 따라 시험장이 달라지며,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3과목 이하이거나 직업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시내 중심지와 지하철역 인근 시험장에 배치된다. 지역 여건상 남녀 혼성이 불가피한 칠곡 지역을 제외하면 남학생과 여학생의 시험장은 분리된다.
경북은 지난해보다 754명 적은 2만3천447명이 수능에 응시하며 시험은 포항, 안동 등 10개 도시 59개 시험장 974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장애인 등 시험 특별관리 대상자는 대구(29명)의 경우 대구보건학교에, 경북(18명)은 13개 특별실에서 치르게 된다.
수능 시험장에는 선택영역·과목에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하므로 15일 오후1시 예비소집 때 교통편과 소요 시간 등을 알아둬야 한다.
수능시험 문제지는 매 교시 후 시험장별로 교문 밖 지정 장소에 게시되며 시험 종료 후 가정답이 공개되고 이의 신청과 심사를 거친 후 11월29일에 최종 정답이 공개된다. 성적 통지일은 12월13일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 부정행위 유형 및 제재 정도
▲ 중대한 부정행위-당해 시험 무효 및 내년 시험 응시 자격 박탈
·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 다른 수험생과 손동작, 소리 등으로 서로 신호를 하는 행위
·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
·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로 시험에 응시한 행위
· 다른 수험생에게 답을 보여주기를 강요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 경미한 부정행위-당해 시험 무효
· 시험 종료령이 울린 후에도 계속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위
·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선택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
· 감독관의 본인 확인 및 소지품 검색 요구에 따르지 않는 행위
· 시험실 반입 금지물품을 반입하고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하지 않는 행위
· 휴대 가능 물품 외 모든 물품을 휴대하거나, 감독관의 지시와 달리 임의의 장소에 보관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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