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돌아가시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나는 평생 먹고살기 바빠서 생각할 수 없었지만 도대체 이 사랑이 무엇인지 늘 알고 싶었다. 너는 사랑이 무엇인지 찾아서 내게 알려다오. 뒷날 내 무덤에 와서라도 사랑이 무엇인지 꼭 알려다오." 이 말과 함께 아버지는 아들에게 향피리 하나를 남긴다. 사랑을 찾아 피리를 들고 길을 떠난 소년은 과연 아버지에게 사랑을 이야기해 주었을까.-피리소리 중 일부.'
우리 전래 이야기는 이처럼 곱고 아름답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못지 않게 낭만이 있고 웃음과 눈물이 있다. 이 책은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가 나름의 해석과 상상력으로 재창작한 '해님 달님', '피리 소년', '두꺼비' 등 우리 전래 이야기과 민요를 묶은 책. 민중의 삶을 다룬 창작극 '홍동 마당극-고루 화(和) 세상'을 새롭게 선보인다. 홍동 지역의 1천400년 세월을 판소리와 탈춤, 풍물과 이야기로 엮어 열두 마당에 담았다. 민요의 경우 서사 구조를 살리되 한자를 풀어 이해하기 쉽게 손질해 민요 고유의 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259쪽. 7천900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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