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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드러내는 지역 정치조직…세확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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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간 대선행보가 치열해지면서 이들 진영 주변에서는 다양한 조직들이 속속 형성되는 등 지역의 대선분위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빅3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박근혜 전 당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 주변에 사람들이 들끓고 있다. 이들 조직은 그동안 물밑에서 세확산을 벌여왔고, 최근 양 주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대표=드러난 조직은 일단 이 전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활동도 왕성하다. 특히 온라인 조직 활동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유일한 공식조직인 박 전 대표의 미니 홈페이지 '호박넷' 외에 자생모임인 '근혜사랑'의 경우 대구만 회원이 1천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도 대구 6천 명을 넘고 있고, '박애단'도 1천500명에 이른다.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이자 대구에만 있는 '희망 21'의 경우 순회원만 200여 명에 이르고 박 전 대표의 지역 대선행보에 맞춰 세확산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표 측의 한 대구시의원은 "박 전 대표의 조직이라곤 온라인 팬클럽 수준의 자생조직이 대다수였다. 박 전 대표가 이달부터 대선행보를 본격화했고 대구에서도 조직 가동을 위해 전·현 당직자, 지역 전문가 그룹 등을 중심으로 조직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이 전 시장 측은 지역에선 아직 공식조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시장을 지지하겠다는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전 시장의 지역기반 다지기에 도움이 될지는 현재 관망 중"이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 측은 또한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조직을 꾸리고 있고, 올 연말을 지나면서 경쟁 진영의 세확산 여부에 맞춰 조직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분석에 따르면 이 전 시장 지지 모임으로 분류된 단체는 4, 5곳 정도라는 것.

순수 학술단체를 표방하며 전국 지부를 결성 중인 포럼 '한국의 힘' 경우 최근 100여 명 이상의 전문가 등이 주축이 돼 대구시지부 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 모임의 대구대표인 김재룡 전 대구시의원은 "이 전 시장 지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의 경부대운하 건설을 지지하는 경부운하추진운동본부도 최근 지역에서 세미나를 여는 등 정치권 안팎에선 이 전 시장 지지조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 대학 교수와 전직 구의원 등이 결성한 산악회 모임도 자신들의 조직을 이 전 시장 조직으로 지역정치권에 소문을 내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대선을 겨냥한 자생조직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중에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대선주자를 악용하는 조직도 적잖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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