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누구라도 좋다"…경북대 전방위 통합 추진

금오공대+상주대+대구교대 모두 가능…"대학본부 구미로 옮길 각오"

경북대가 금오공대, 상주대, 대구교대 등 지역 3개 국립대와 전방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오공대에 대해서는 '대학본부의 구미 이전'까지 가능하다며 통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14일 경북대에 따르면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최근 최환 금오공대 총장에게 두 대학 통합 가능성을 타진했다. 경북대는 이어 실무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을 금오공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북대 한 고위 관계자는 "경북대는 대학본부를 구미로 이전할 각오까지 하고 금오공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 대학을 흡수 통합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으며, 금오공대가 내거는 조건을 모두 수용할 용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대가 이처럼 금오공대와의 통합에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산학협력 제고, 지역경제활성화 기여 등 명분과 실익이 월등하다고 보기 때문. 수도권 규제완화를 구미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대가 금오공대와 통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공급할 경우 기업들의 지역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명훈 금오공대 기획협력처장은 "경북대의 공식 제안은 없지만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통합 논의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경북대 공대를 금오공대로 이전해 특성화 공과대학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역제안했다.

한편 경북대는 1차 통합논의가 무산됐던 상주대가 현재 총장 선거 후보로 거명되는 4명 가운데 3명이 경북대와의 통합에 찬성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중시,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북대는 상주대 신임 총장체제가 내년 4월 출범하면 다시 통합 제의를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내부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경북대는 또 대구교대가 대구에 있고 교육대학이란 특성을 감안할 때 통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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