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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대출 증가세에도 영업실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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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값 폭등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영업실적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총 3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원)에 비해 22.5%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올들어 1·4분기 3조9천억 원에서 2·4분기 4조2천억 원으로 늘었다가 3·4분기 들어 감소했다.

이는 지난 6, 7월 1조원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 9, 10월 들어 2조원대로 순증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이 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출자전환주식의 매각을 통해 일시적 이익을 냈으나 영업경쟁이 심해지면서 이익창출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의 실질적인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총이익률(총자산을 활용해 총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은 1·4분기 2.98%에서 2·4분기 2.85%, 3·4분기 2.72%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이는 미국 은행들의 총이익률(5.44%)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은행의 수익성과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율(이자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것을 이자수익 자산으로 나눈 값)은 3·4분기 중 2.57%를 기록, 통계를 시작한 2002년 4·4분기(2.9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5천214억원보다 5천745억원 늘어난 11조95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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