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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33일 '감금' 출제위원단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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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본부 652명, 인쇄본부 170여명도 보름 합숙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를 맡은 출제본부 요원 650여명이 16일 오후 5교시가 시작되면서 33일간의 긴 합숙생활에서 풀려난다.

출제본부 요원은 교사·교수 등 출제위원단 294명, 검토위원단 183명, 경찰·보안요원 등 관리요원단 175명 등 모두 652명.

이와 별도로 경기 성남시 대한교과서㈜에 마련된 인쇄본부 요원 170여명도 보름간 합숙생활을 끝낸다.

출제본부 요원들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10월15일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차출된 뒤 담이 둘러쳐진 모처의 콘도미니엄 건물에 격리된 채 생활해 왔다.

이들 중에는 모든 일을 출제본부 내에서 자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어줄 요리사는 물론 전기기술자, 문제 편집 요원, 녹음테이프 제작 요원, 외곽을 지킬 보안요원, 경찰 등 지원인력도 포함돼있다.

출제위원들의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의사가 함께 합숙했고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와 소규모 트랙, 실내 골프 연습장 등이 갖춰진 체력단련실도 마련됐다.

외출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전화, 인터넷, 우편, 팩시밀리 등도 사용할 수 없었다.

출제기간에 상을 당한 4명만이 보안요원을 대동한 채 문상을 다녀왔을 뿐이다.

부정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쓰레기도 수능시험이 날 때까지 외부로 반출하지 못한 채 쌓아뒀다.

합숙생활의 가장 큰 고비는 출제를 마치고 문제를 인쇄본부에 넘긴 뒤 15일 정도.

문제를 만들고 검토할 때는 바짝 긴장해 오히려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문제를 인쇄본부에 넘긴 뒤 수능이 끝나는 날까지 하는 일 없이 외부와 단절된 채 지내다 보면 온갖 불만이 터져나온다.

술을 마실 수 있게 해달라, 수당을 올려달라, 외출을 허용해달라는 등 안되는 줄 알면서도 각종 불평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건강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속출한다고 평가원 관계자는 전했다.

평가원 이명준 수능연구관리처장은 "60만명에 가까운 학생이 응시하는 시험이라 출제 과정에서 작은 실수 하나라도 생기면 엄청난 혼란이 생긴다"며 "출제기간은 물론 채점이 끝나고 성적이 통지될 때까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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