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의 홈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공동 2위를 달리던 오리온스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1위 팀 창원 LG에게 80대102로 대패, 홈 6연승 꿈이 좌절됐고 순위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1쿼터는 서로 치고 받는 난타전. 턴 오버와 가로채기가 연속되며 좀처럼 점수는 나지 않았고 경기 중반 이후 힘을 낸 오리온스가 19대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김병철(26점·3점슛 4개)은 1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쿼터 이후는 LG의 분위기였고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LG는 2쿼터 중반 조상현(10점·5어시스트)의 연속 3점슛과 이현민(22점·3점슛 5개), 찰스 민렌드(30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대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2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시도, 4개를 넣었지만 오리온스는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가 이어졌다. LG가 2쿼터에 30득점을 올린 반면 오리온스는 12점을 내는 데 그쳤고 이후 오리온스는 경기 내내 끌려가야 했다.
3쿼터 들어 정재호(10점·4어시스트)와 김병철의 3점슛이 터지고 피트 마이클(24점·14리바운드)이 공격에 나섰지만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마다 슛이 불발되거나 패스 미스가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오리온스는 4쿼터 정재호의 3점슛과 골밑 돌파, 경기 종료 5분 56초 전 김병철의 3점슛으로 67대84를 만들면서 일말의 희망을 줬으나 뒤어어 터진 퍼비스 파스코(13점·10리바운드)의 위력적인 앨리웁 덩크슛과 조상현의 3점포로 다시 점수차는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는 끝이 났다.
오리온스로서는 상대 신인 가드 이현민과 맞설 김승현의 부재, 새로 고른 외국인 선수 폴 밀러가 좀처럼 오리온스의 빠른 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며 1점, 4리바운드만 기록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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