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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명문家들의 회동…희귀 목판기탁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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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명문가(家)가 한 자리에 모인다.

퇴계 이황의 진성 이씨, 서애 류성룡의 풍산 류씨를 비롯해 의성 김씨, 인동 장씨, 재령 이씨, 전주 류씨, 성산 이씨 등 영남의 명문 집안 후손이 24일 오후 2시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목판 수집 5만장 돌파 '기탁자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수백년 동안 집안에 간직해 온 고서 등 국학자료를 국학진흥원에 관리를 위탁하기 위한 것이다. 국학진흥원은 그동안 도난 등 보관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기증하기를 꺼리는 것에 착안해 소유권을 인정하면서 관리만 대행해주는 '위탁관리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고서 6만4천여 책, 고문서 8만5천여 점 등 총 20만 점이 넘는 문중자료를 모아 관리하고 있다. 퇴계 이황 사상의 결정판인 성학십도(聖學十圖), 의성 김씨의 청계 김진 영정(보물 1221호), 괴담 배상열이 제작한 혼천의(渾天儀), TV 진품명품에서 1억5천만원에 감정돼 유명해진 진주 하씨 문중의 임계계회도(壬癸契會圖) 등이 기탁됐다.

특히 희소성 가치가 높은 목판에 대해서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그 절반인 5만장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관용 경북도지사와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관계 기관장들 참석해 민간 소장 자료의 기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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