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사찰 앞마당에 항일 독립투사이자 시인이며 대사상가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비가 자리잡았다. 23일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보광원에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시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보광원 조실 화산(88) 큰스님을 비롯해 전 동화사 주지 무공 스님과 현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 권준호 광복회 회장, 김형렬 수성구청장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만해의 민족혼과 문학정신을 기렸다.
대구에서 처음 세워진 만해 시비는 이 사찰 조실 화산 스님의 오랜 원력으로 이루어진 것. 젊은 시절 만해를 손수 시봉하기도 한 화산 스님은 이날 만해의 행적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만해를 추모하며 지은 시 '님의 철학'을 직접 낭송하기도 했다.
한편 시비 제막식과 함께 화산 스님의 수상집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의 출판기념식도 가졌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