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 퇴직연령 68세로 상향 조정 추진

"젊은 세대에게 노인 부양의무 지우지 않기 위해"

영국 정부가 젊은 세대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퇴직 연령을 68세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존 허튼 노동·연금 장관은 다음주 발표할 연금개혁안에서 젊은 세대에게 노인 부양 의무를 지우지 않기 위해 퇴직 연령을 68세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현재 연금을 수령하는 나이인 퇴직 연령은 남자 65세, 여자 60세이다.

허튼 장관은 소득세가 4펜스 인상되는 것을 피하려면 사람들이 68세까지 일해야 한다며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경우 "자녀와 손자 세대에 지탱할 수 없는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주 여왕의 연설을 통해 공표된 정부의 연금 개혁안은 앞으로 40년에 걸쳐 퇴직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다음 의회 회기 내에 기초적인 국가연금을 물가가 아닌 소득에 연동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써 완전한 국가연금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은 남자 44년, 여자 39년에서 남녀 모두 30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노동·연금부는 말하고 있다.

지금은 국가연령 수령 연령에 달한 여성 중 30%만이 완전한 기초 연금을 받는 데 비해 2010년까지는 국가연금 수령 연령에 달한 여성의 70%가 완전한 기초 연금을받을 것이라고 정부는 말했다.

허튼 장관은 "더 오래 일하라고 말하는 게 인기 없는 정책일 수 있지만, 만일 우리가 연금 수령 연령을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우리 자녀와 손자에게 훨씬 더 크고, 솔직히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전달하는 꼴밖에 안된다는 게 적나라한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