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가을에 만나 결혼…아이 생일도 가을

집사람을 만난 것도 낙엽이 거리를 뒹구는 늦가을.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것도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첫아이를 낳은 것도 늦가을. 집사람 생일도 늦가을. 이런 저런 인연이 많은 늦가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왠지 첫사랑이 그리워지고, 마음이 스산해 지는 건 늦가을이 사랑이 그리운 계절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을 찾았지만 아직도 사랑을 찾지 못한 청춘남녀들이 이 늦가을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무지하게 외로워할텐데….

누가 말하던데,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더군요. 겨울이 되기 전 아직 온힘을 다해 첫사랑을 찾길 바랍니다. 듣기만 해도 그립고, 해보고 싶은 첫사랑을 가을엔 모두 해보시길 바랍니다.

차우섭(대구시 북구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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