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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찾아온 AI…시민들 무덤덤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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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닭고기 유통업체와 식당 등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지난 2003년 조류 독감 파동으로 소동을 겪은 탓인지 아직 민감한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조류 AI 발생 소식이 알려진 지난 주말 삼성 홈플러스와 치킨 집 등의 경우 닭 매출이 10% 줄었다. 정광윤 홈플러스 대구지역본부 주임은 "계란 판매는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닭·오리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닭고기를 먹어도 괜찮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재효 BBQ치킨 대구본부 업무과장은 "조류 독감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보다 주문이 10% 정도 줄어들었지만 급락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닭고기 대신 다른 음식을 택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김규영(39·대구 북구 침산동) 씨는 "원래 닭튀김을 좋아했지만 조류 독감 소식을 듣고 불안해 중국 음식을 시켰다."며 "평소 20~30분이면 배달되던 자장면과 탕수육을 1시간 15분이나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아직 무덤덤한 반응이다. 닭고기를 익혀 먹으면 조류 AI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 수성구 한 통닭집 주인 김모(42·여) 씨는 "조류독감 발생 소식에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줄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적지않게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 모 치킨 직원 이모(21) 씨는 "주문량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26일 오후에만 20여번 배달을 다녀왔다."며 "익혀 먹으면 된다고 다들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닭고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3년전 Al가 발생한 뒤 소비자들이 익혀 먹으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필요 이상의 걱정은 없는 상태"라며 "그래도 닭고기 매출이 회복되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창훈·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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