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성남 일화의 통산 일곱 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림과 동시에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끝난 다음 날인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4개 구단으로부터 FA(자유계약선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각 구단의 신청을 취합해 곧바로 FA 명단을 공시한다. 이적 시장이 열리는 신호탄이 바로 FA 공시다.
다음 달 31일까지는 원 소속 구단이 우선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엔 내년 1월1일부터 다른 구단과도 접촉할 수 있다.
FA 대상은 올해 12월31일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를 기준으로 하고 2004년에 입단하거나 이적 또는 재계약한 선수의 경우 K-리그 공식경기에 50% 이상 출전해야 자격을 얻는다.
2005년과 올해 완전 연봉제로 입단한 선수는 50%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계약이 끝나면 무조건 FA가 될 수 있다.
프로야구는 정규리그 경기 3분의 2를 소화한 해가 아홉 시즌이 돼야 FA가 되는 엄격한 자격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은 세 시즌으로 짧아지지만 축구만큼 자주 돌아오지는 않는다.
올해 프로축구 FA는 각 구단의 의향에 따라 차이가 날 순 있지만 대략 8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는 73명이 FA로 풀렸다.
물론 구단이 FA 신청을 하지 않고 방출을 택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다음 달 말까지 연맹이 재계약 권고를 하는 게 남는 절차다.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동국(27.포항)은 계약 만료 시점이 내년 3월이라 FA 자격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동국은 상무 입대 시점이 늦어져 예외적으로 연초 계약을 했다.
한 동안 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고종수(28)는 J-리그에서 뛰다 2004년 수원과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시즌 50% 이상을 뛰어야 FA가 될 수 있다. 그는 작년 전남에서 16경기 밖에 뛰지 못해 현재 선수 신분이 '미계약 FA'로 남았다.
고종수가 리그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선 원 소속 구단인 전남에 돌아가야 한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려 해도 전남 선수로 일단 등록을 하고 둥지를 옮겨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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