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창사 45주년을 맞아 12월 1일 오후 10시50분과 11시50분, 2일 오후 10시4 0분에 3부작 HD 자연 다큐멘터리 'DMZ는 살아 있다'를 선보인다.
제작진은 DMZ가 아닌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동물들의 생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HD 망원렌즈로 바로 곁에서 지켜보듯 생생히 담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촬영된 영상은 DMZ의 사계절을 모두 보여준다.
백령도에서 여름을 나는 서해의 마지막 해양 포유류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331 호). 코로 숨을 쉬기에 2∼3분에 한 번씩 물 밖으로 나와야 하고 이 때문에 갯바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하지만 '물범 세계'에도 위아래는 엄연히 있는 법. 서열 1위부터 갯바위의 가장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밀물이 들어 갯바위가 잠기면 가장 낮은 서열의 물범부터 물에 빠진다.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새우처럼 몸을 구부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호)는 밤이 되면 새끼들의 배를 채울 사냥감을 찾아나선다. 순식간에 쥐를 낚아채 둥지로 가져가지만 가장 먼저 알을 깨고 나온 최강자새끼에게만 먹이를 선사한다.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다른 새끼들은 이내 야생의 원리를 깨달은 듯 고개를 돌린 채 먹이를 포기한다.
산란을 위해 두타연을 거슬러오르는 열목어의 처절한 몸짓은 감동을 자아낸다. 열목어는 도저히 거슬러오를 수 없을 것 같은 폭포에 몸을 던지고 결국 성공한다. 폭포를 뛰어넘은 뒤 다음 장애물을 또다시 넘기 위해 바위 틈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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