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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밀어치기와 작전으로 대만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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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대만과 숙명의 일전을 치를 야구대표팀의 김재박 감독은 29일 밤 알 라얀 구장에서 최종 훈련을 마친 뒤 "밀어치기와 작전으로 대만을 넘어 꼭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 시작 1시간 전이 되면 선발 라인업과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며 끝까지 함구했으나 "선발로 나설 9명의 야수와 투수진의 전반적인 컨디션은 모두 상승세에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대 선발투수가 우투수 장치엔밍(요미우리)일지, 좌투수 궈홍즈(LA 다저스)일지에 대해서는 야릇한 미소로 답변을 피했다.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다"며 답변을 포기한 모습에서 대만전을 맞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 감독은 알 라얀 구장의 바람에 민감한 편이었다. 그래서 이날도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밀어치기를 주문했다.

대만과 일전을 벌일 시간은 도하 현지시간으로는 아침 9시. 유독 아침에 구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풍이 부는 구장의 특성을 파악한 듯 김 감독은 "무리하게 잡아 당기면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밀어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대만전이 적은 점수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 김 감독은 "작전 훈련을 많이 했기에 기회가 생길 때마다 사인을 많이 낼 것"이라며 주특기인 '스몰볼'로 대만을 넘겠다는 각오를 재차 다졌다.

대만 언론이 부추기고 있는 신경전에 대해서는 "어차피 대만도 금메달을 위해 왔을 테고 우리 또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위해 여기에 왔다. 신경전은 개의치 않는다. 내일 승부가 끝나면 메달의 윤곽이 어느 정도 결정날 것"이라며 일본도 두렵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3주 전 대만으로 날아가 대륙간컵대회에 참가한 일본팀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했고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을 이미 마쳤다.

'난적' 대만을 잡기 위해 대표팀은 현지 시간 새벽 6시10분에 선수촌을 출발, 일찍부터 컨디션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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