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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외 거주' 베어벡, 선수촌서 일광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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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이 선수들과 떨어져 촌외 생활을 하면서 '출퇴근 지도'를 하고 있어 팀 사기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선수촌 밖의 별도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시내 아시안게임 선수촌 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낮 한국 선수단 입촌식이 열리기 직전 수영장 의자에 압신 고트비 코치와 웃통을 벗고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베어벡 감독이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선수촌에 들어갔다가 잠시 휴식을 취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또 감독의 촌외 생활은 선수촌내에 기거할 수 있는 팀 임원이 두 명으로 엄격히 제한되는 상황에서 물리치료사인 최주영 의무팀장이 선수촌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베어벡 감독은 3인 1실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수촌에서 생활하지 않고 지난 26일 도하에 도착한 날부터 선수촌 인근의 별도 아파트에서 고트비 코치, 코사 코치 등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선수단이 도하로 들어가기 전까지만해도 베어벡 감독이 홍명보 코치와 함께 선수촌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밤 늦도록 물리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무팀장이 들어가고 대신 감독이 밖에서 생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자신이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 통역이 필요해 촌내 임원 숫자를 모두 채우기 때문에 외부 생활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베어벡 감독은 처음부터 선수단과 함께 기거하지 않았다. 등록카드도 선수촌 방문만 가능한 종류로 발급됐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코치가 '내무반장'을 맡아 선수단을 통솔하면 감독이 굳이 선수촌 내에서 함께 생활하지 않더라도 훈련과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별도 생활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인 베어벡 감독이 아무래도 집단 생활에 익숙지 않아 촌외 생활을 고집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월드컵과 올림픽 등 그동안 치러진 주요 해외 원정대회에서 한국 축구 역대 사령탑들은 예외 없이 선수단과 함께 생활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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