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 지원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이하 국회 특위) 구성과 세계역사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경주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전격 합의함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및 경주시의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국회 특위 구성에 뜻을 모았다.
한나라당 주호영 공보부대표는 회담 뒤 브리핑을 통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지원을 위해 국회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부대표는 이어 "대구와 인천을 별도로 해서 특위를 만들기가 어려워 국제경기유치지원특위를 만들어 함께 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후 정책위의장 회담을 갖고 경주 특별법을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조배숙 위원장은 "내년 6~9월에 발표되는 경주특별법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통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30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백상승 경주시장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방문해 경주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김 지사와 백 시장은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을 비롯해 남산·월성·대릉원·황룡사·산성 등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지정문화재가 302점이나 분포하는 '노천박물관'이나 다름없어 이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서는 경주특별법이 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지원 특별위원회(이하 국회 특위)
조만간 국회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초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병석 원내 수석부대표는"내달 5, 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며"인천아시안게임 유치 지원 특위를 겸하기 때문에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국회 특위는 측면 지원을 하는 역할이지만 활동 여하에 따라 대구시의 유치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선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원사 선정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정부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부대표는"정부는 여전히 지원위원회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정적인 지원은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세계역사문화도시 지원 및 조성에 관한 특별법
여야 정책위의장 간에 합의했지만 국회통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배숙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 "내년 6~9월 사이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나오면 논의하자."는 입장이기 때문.
하지만 정종복(경주) 의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특별법(이하 광주특별법)도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고 법 제정을 했다."며 "정치적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 통과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경주특별법은 29일 오전까지 별다른 언급이 없다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이 이날 오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뒤 전격적으로 여야합의가 이뤄졌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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