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실시된 2007학년도 서울대 수시2학기 논술시험의 제시문은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 통합논구술연구소 김기한 소장은 "서울대 측이 2008학년도 논술 예시문항을 발표하면서 공언한 대로 2007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시험에서 제시문 자체는 교과서 수준으로 평이했다."며 "따라서 내용을 이해하거나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그는 "하지만 논제에서 요구한 대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지켜가면서 자신의 논리를 끌고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대학 측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변별해 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수시2학기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활용된 제재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실려있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에 관한 글이었다.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도 "올해 서울대 논술고사의 제시문 수는 작년(5개)보다 3개나 준 2개였고 제시문 중 한자어도 우리말 독음이 달려 있어 논제 및 제시문의 난이도도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오 소장은 "수험생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논제 및 제시문 자체에 대해서는 평이했지만 의외로 논제 파악과 글의 조건에서 제시한 방향으로 2천500자의 장문의 글을 작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솔학원 평가연구소는 2007학년도 주요 대학의 정시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사적인 것보다는 인류 보편적인 주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영어 제시문이 금지된 논술 출제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에는 그림이나 도표 등 다양한 제시문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 소장은 "올해 정시의 논술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여러 제시문의 공통된 주제 파악, 제시문 간의 연관관계 설명 등 논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전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 독창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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