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KBS 1TV '역사기행'

1천400년 전, 당 나라 문성공주가 중국 서안에서 라싸에 이르는 3천여 ㎞를 건너 티베트로 시집갔다. 그 길은 당번고도라 불리는 혼례길이다.

KBS 1TV는 2부작으로 '1천400년 전의 혼례길, 당번고도를 가다'를 3일과 10일 오후11시 방송한다.

당의 문성공주가 토번으로 시집을 간 배후에는 전쟁과 정치적 논리가 숨어있다. 티베트의 옛 왕국 토번의 왕 송첸캄포는 최초로 토번을 통일하고 주변 왕국들을 정벌해 당시 대제국인 당나라를 위협했다. 그는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문성공주와의 결혼을 요청하지만 당 태종은 이를 거절한다. 토번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이를 원치 않았던 당 태종은 결국 송첸캄포의 청혼을 허락한 것. 어링호를 지나 문성공주는 운명의 상대 송첸캄포 왕을 만나 까르제 사원에서 초야를 보낸다.이 프로그램은 문성공주의 발자취를 따라 티베트를 둘러본다.

니나사의 사원은 다른 절과 달리 지붕이 특이하다. 지붕 위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돌들은 바로 마니석인데, 마니석은 불교의 주문인 '옴마니반메훔'

여섯 글자를 새긴 돌이다. 티베트인들은'옴마니반메훔'을 외우는 것 자체로 공덕을 쌓고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고 믿는다. 니나사 절 지붕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억 5천만 개에 이르는 마니석이 올려져 있다. 절을 찾는 순례객들이 올려놓은 것. 니나사 사원의 마을 사람들은 돌에 색깔을 입히고 불교 경전을 새겨 넣어 마니석을 만든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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