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깡통, 폐지를 모아 월 1천만원대의 수입을 내는 형제가 있다. 이석수(32) 씨와 이석하(28) 씨. 4일부터 8일까지 KBS 2TV 에 방송되는 인간극장 '젊으니까 괜찮아' 주인공인 석수 씨와 석하 씨는 각각 7년, 4년째 고물상을 운영 중이다. 석수 씨는 고물상 사장님답게 뼛속까지 알뜰한 젊은이다. 그의 집안에는 에어컨부터 TV, 냉장고까지 거의 모든 가구가 고물에서 재활용한 물건들이다. 석수 씨가 처음 고물상을 시작한 것은 장인이 딸과의 결혼을 허락하는 대신 권유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매일 아내와 함께 1톤 트럭을 몰고 18시간을 꼬박 일해도 하루에 고작 2, 3만원을 손에 쥐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마진을 적게 남기면서까지 신용으로 거래처를 만들어간 것이 성공 비결. 지금은 100여군데의 거래처에 하루 최대 12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땀 흘린 만큼 번다'는 것이 이 형제의 철학. 동생 석하 씨도 형 못지않게 알뜰하다. 매일 저녁 일을 마친 후에도 자신이 사는 원룸 근처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박스와 깡통을 모아 용돈을 만든다.
같은 또래의 학생들 속을 다니며 고물을 줍는 그의 손에 쥐어지는 액수는 1만원에서 1만 5천원 정도.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는 이 돈을 모아야 큰 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노력한 만큼 댓가를 돌려주는 것이 젊은 그들이 고물상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젊은 형제의 꿈과 희망을 들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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