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본사 이전지역으로 경북 경주 양남면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읍천리 월성원자력본부 사택 인근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수원과 경주시에 따르면 한수원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인근 양북.양남.감포(동경주지역) 주민들과 경주시가 추천한 양북면 3곳과 감포읍 1곳 등 4곳이 모두 본사 이전 터로 부적합하다는 입지전문가들의 검토결과를 토대로 동경주지역 중 양남면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공문을 경주시에 최근 보냈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평지로 개발이 용이하고 울산까지 20여분 거리로 비교적 생활여건이 편리한 월성원전 사택 인근 부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본사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경주시가 1차로 추천한 양북면 장항리는 규모가 협소한데다 인근에 국립공원 및 취락지역 등이 형성돼 있어 부지 확장이 곤란하며, 양북면 어일리 A.B 2개 부지는 농업진흥지역으로 용도변경이 불투명하고 문화재가 산재해 개발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경주시에 통보했다.
한수원은 또 경주시가 지난 달 28일 2차로 다시 추천한 양북면 어일리 B지역과 감포읍 감포리도 이전부지로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추가 추천지역 중 양북면 어일리 B지역은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불투명하고 산 절개로 문화재와 자연훼손 등이 뒤따르며, 감포읍 감포리지역은 자연녹지로 녹지를 훼손할 경우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양북면 3곳 및 감포읍 1곳 등 이들 지역에는 더 이상 적합한 부지가 없는데다 부지선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동경주지역 중 양남면 읍천리 월성원전 사택 인근을 부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수원이 최근 경주시와 동경주 주민들이 추천한 부지가 본사 이전 터로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과 양남지역을 이전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이 내용을 갖고 동경주주민들과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수원 본사이전은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특별법 제17조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18조에 따라 부지선정 등에 관한 계획을 2007년 1월까지 확정하고 2010년 10월 말까지 경주로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동경주지역 주민들의 한수원 본사 유치 요구와 추천부지에 대한 검토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부지 선정이 지난 8월 말에서 11월 말로 연기됐다 또 다시 이달로 미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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