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오롱 모든 물동량, 포항 영일신항 이용"

연 2만개 컨테이너 운송

오는 2009년 1단계 개항을 앞두고 있는 포항영일신항만(이하 영일신항)이 동북아 해상물류 중심지로 우뚝 서는 첫발을 내디뎠다.

경상북도는 6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주)코오롱과 '물동량 영일항만 이용 확약 및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코오롱그룹 산하의 전체 물동량인 연간 2만TEU(1TEU는 6m×2.4m×2.4m 컨테이너 1개)를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영일신항에서 처리하기로 약정한 것.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신항은 개항 이후 물동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컨테이너 선석 축소 방침 등 정부 투자의지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굴지의 대기업인 코오롱이 모든 물량을 영일신항을 통해 수출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사업에 큰 힘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4년 현재 대구·경북지역 수출물량인 연간 98만TEU의 대부분인 95만TEU가 부산항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52만TEU 정도의 하역능력이 있는 영일신항이 이들 수출물량 상당수를 흡수할 경우 지역 기업체들의 물류비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이안호 해양정책과장은 "코오롱과의 영일신항 이용 약정을 시작으로 대구, 포항, 구미 등 지역 대기업에 대한 포트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역의 모든 수출물량을 영일신항이 담당하게 하는 등 환동해안시대를 앞두고 영일신항을 동북아 물류처리의 전진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부터 총 1조 7천277억 원(민자 3천316억 원 포함)이 투입돼 건설되고 있는 영일신항은 최대 3만t급 선박 16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6선석 규모에 연간 1천400만t(컨테이너 52만TEU 포함)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동해안 최대 항구로 조성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