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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2개 수확 한국 체조 '세대교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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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조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대 교체에 성공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체조 첫 금메달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애초 양태영(포스코건설)과 유원철(한국체대)이 출전하는 평행봉에서 금메달 1개를 노렸던 한국 체조는 김수면과 김대은(이상 한국체대)이 각각 안마와 평행봉에서 정상에 올라 금메달 2개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남자 개인 단체전과 개인 종목별 결승에서 마루운동과 철봉에 출전한 김수면과 김지훈(이상 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보태면서 전체 성적은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가 됐다.

간판 선수인 양태영이 지난 2일 단체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선수들이 각자 주특기 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6회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김수면과 김대은 모두 국제 대회 첫 금메달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년 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좋은 활약을 예감케 한 것은 분명 축복받은 일이다.

한국 체조는 해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1개 밖에 따지 못했던 불운한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한국은 체조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74년 테헤란 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금메달 2개씩을 수확했지만 이후 안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아예 못 따거나 1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비록 동메달이었으나 철봉 김지훈의 경우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1위 등극은 언제든지 가능해 보인다.

유옥렬, 여홍철, 이주형, 이장형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뒤를 이어 한국 체조의 간판으로 활약할 선수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2학년으로 막내인 김수면을 제외하고 유원철(한국체대), 김승일(한양대), 김지훈, 김대은 등 4학년 대학 동기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기량을 발전시켜왔고 이런 흐름이 내년 실업팀 입단 후에도 계속돼 한국 체조의 체질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김동민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적이 참담했는데 한 달 보름간 맹훈련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철봉에서 금메달을 놓친 건 무척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10점 만점제도가 사라지고 점수를 무한대로 높게 줄 수 있는 새로운 채점 체계가 생기면서 그동안 기술점수를 높이는 데 노력해 왔고 지금 완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2년 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농익은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중국(금메달 11개, 은메달 6개)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감, '체조강국'다운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남북한이 중국의 독주를 앞장서 견제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였다.

체조는 사흘을 쉰 뒤 9-10일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가 걸려 있는 리듬체조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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