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했던 기록이 나와 얼떨떨하다. 크게 만족한다. 3관왕 했다는 실감이 잘 안난다"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은 자신이 대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아직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세번째 금메달을 따낸 뒤 "최윤희 선배의 3관왕 기록을 다시 세워 만족한다.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태환과 일문일답.
--3관왕에 오른 소감은. 1982년 최윤희 이후로 24년만에 3관왕이 됐는데.
▲정말 기쁘다. 3관왕 기록을 다시 세워 만족한다. 남은 혼계영도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우도록 열심히 하겠다.
--아시아 기록을 깼는데.
▲기록에 크게 만족한다. 예상하지 못한 너무 좋은 기록이라 얼떨떨하다.
--작전이 성공한건가.
▲초반에 장린(중국)과 마쓰다(일본)가 앞서나가 당황스럽기도 했다.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페이스를 올려 기록이 잘 나왔다.
--자신감이 있었나.
▲자유형 200m, 400m때도 그랬지만 기대를 많이 했다.
--애초 초반부터 앞서나갈 생각이었나.
▲초반부터 내 페이스대로 하는 것과 다른 선수들에 붙어서 가다가 마지막에 스퍼트 올리는 것 등 작전이 2-3개 있었다. 800m 정도부터 내 페이스대로 올리려고 했는데 500-600m부터 일찍 페이스가 잡혔다.
--어제 피곤하다고 했는데 체력은 하루만에 어떻게 회복했나
▲자유형 100m를 뛰고나서 많이 힘들었지만 잠을 많이 자고 푹 쉬었다. 좋은 성적울 내서 힘든 것도 잊었다.
--다음 목표는
▲다른 것은 지금 생각이 전혀 안 난다.
--3관왕 됐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기록이 잘 나와서 좋았다. 실감이 안 났는데 여기서 인터뷰하다보니 내가 3관왕이 됐다는 걸 알겠다.
--세 종목 중 금메달 따는데 가장 힘들었던 종목은.
▲자유형 200m, 400m는 짧아서 힘들지 않았지만 1,500m는 긴 종목이라 시작부터 부담이 좀 됐다.
--1년전에는 이렇게 기록을 깨고 좋은 성적을 낼지 생각했나.
▲이렇게까지 좋은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딸 지는 생각을 못했다. 작년보다 기록이 많이 향상됐는데 열심히 한 결과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작년 이맘때는 무엇을 했나.
▲동계훈련 때 페이스 조절하는 연습을 주로 했다.
--승마에서 김형칠이 사망한 소식을 들었나
▲슬픈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 오늘 딴 금메달을 그분에게 바치고 싶다.
--지금까지 7종목 나왔는데 이렇게 많은 종목에 나오는 것이 부담되지 않나.
▲이번처럼 많은 종목에 나온 적은 없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는 기록단축과 좋은 경험을 했고 자유형 100m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한다. 단체전은 한국대표로 나와서 메달 따서 기쁘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는 어느 종목에 나오나.
▲자유형 1,500m는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으니 나올 것이다. 200m와 400m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하겠다.
--세계선수권을 어떻게 대비할 건가.
▲성적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즐기면서 하고싶다. 아시안게임처럼만 하면 될 것이다.
--자신이 보완해야될 점은.
▲스타트를 좀 더 보완해야 한다. 자유형 1,500m와 400m에서 페이스 조절도 더 잘해야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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