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돌아온 김수현…소설 '겨울새' 드라마화

'언어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의 소설 '겨울새'가 MBC 드라마로 제작된다.

드라마제작사 이앤비스타스는 김수현 작가의 1986년작 소설 '겨울새'를 내년 9월쯤 50부작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겨울새'는 절망과 싸우며 상처를 치유해 가는 한 여자를 통해 인간의 운명과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김수현 작가가 감수를 맡으며 극본은 이금주 작가가 집필한다. 연출은 1999년 김수현 작가의 '청춘의 덫'을 심은하 주연으로 리메이크한 정세호 PD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새'의 드라마화는 오랜 시간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MBC와 김 작가의 '화해'로도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68년 MBC 라디오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돼 드라마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김수현 씨는 이후 20여 년간 MBC에서 '청춘의 덫', '사랑과 야망', '사랑과 진실', '배반의 장미', '사랑이 뭐길래'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 작가와 MBC는 1992년 '두 여자'를 끝으로 등을 돌렸다. 이후 15년 만에 '겨울새'를 통해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것. 한편 '겨울새' 제작사인 이앤비스타스는 MBC·현대증권과 제휴해 120억 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 펀드는 '겨울새'를 포함해 한·중·일 합작 드라마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5편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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