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납치한 것처럼 가장해 부모로부터 수백만원을 편취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A(52.여)씨는 11일 오후 7시께 아들(26)을 납치했다는 한 괴한의 전화를 받았으며 그 전화에서는 희미하게 "엄마 살려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이다.
A씨는 괴한이 아들을 살리려면 500만원과 300만원을 각각 입금하라고 협박해 먼저 500만원을 입금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A씨는 협박전화를 받은 뒤 아들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아들이 납치됐다고 믿고 입금했다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아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진주지역 모 PC방에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으며 아들은 누군가로부터 "마약조사반인데 동일번호로 복제된 휴대전화가 3대 있으니 마약투약자를 잡기 위해 2시간 정도 꺼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이 아들에게 전화한 휴대전화번호(발신표시제한)에 대해 통신조회하고 돈을 입금토록 불러 준 은행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국힘 "李정부, 전 국민 현금 살포 위해 국방예산 905억 삭감"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임은정, 첫 출근 "한때 존경했던 검찰 선배가 내란수괴…후배들 참담"
[청라언덕-권성훈] '美遠中近' 트럼프-이재명-시진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