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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등치기 함부로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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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둔치나 동네 야산에 가면 나무에 등을 부딪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왜 등을 치냐고 물으면 "혈액 순환이 잘 되고, 몸이 개운해 지는 것 같아서"라고 한다.

하지만 '나무에 등 치기'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게 없다. 그래도 몸이 개운해 지는 느낌 자체로도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물론 이 동작은 등을 주무르고 두드려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와 같은 효과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피로 회복의 효과일 뿐이다. 문제는 노인들에게 이 운동은 도리어 심각한 부상을 부를 수 있다. 노인의 경우 대부분 골다공증이 있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몸에 충격을 주면 근육통이나 근육염증, 골절, 탈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노인들은 강약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자칫 심하게 부딪칠 경우 척추까지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져 척추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나무의 튀어나온 부분에 등을 찍히게 되면 더 심하게 근, 골격의 손상이 생긴다.

의사들은 "만성적인 척추질환이 있거나 급성 요통이 있어서 통증이 심할 때는 이 동작이 뼈의 골절이나 인대, 척추의 손상까지 유발시킬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다. 가벼운 마사지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부딪치는 면이 고른 나무를 고르고, 척추 뼈가 있는 곳을 피해 가볍고 천천히 등을 부딪는 것이 좋겠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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