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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거 싫어"…주류회사 달력 "옷 입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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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제조·판매회사 달력은 으례 야하다? 아니다. 반라의 모델을 내세운 술회사 달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07년을 앞두고 술회사가 제작, 배포하는 달력들이 이제는 일반 의류 판매를 위해 등장하는 모델들 처럼 포즈가 자연스럽고 점잖아진 것.

이는 달력 수요자인 술집이나 음식점 손님, 주인들이 더 이상 저급해 보이는 포즈의 모델을 등장시킨 달력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 몇 년 전만 해도 음식점과 소주방, 구이집 등에서 야한 달력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1~2년 전 부터 '야한' 달력은 바로 폐지로 분류되거나 남은 음식덮개 등으로 쓰이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손님도 좋아하지 않고 업주도 민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술기업으로 지난 해까지 3류급 모델을 선발, 섹시한 표정의 각선미를 한 껏 강조한 사진을 담은 달력을 제작해 왔던 금복주는 올해부터 이같은 '야한' 달력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3명의 모델을 쓰되 너무 야하거나 섹시한 표정과 포즈는 피하고, 노출이 심하지 않은 사진을 바탕으로 달력을 만들어 대구·경북 17만 여개의 업소에 배포할 계획.

금복주 박석종 홍보과장은 "올해는 사전에 그런(?) 달력 이라면 아예 가지오지 말라."고 주문하는 업소가 상당수"라며 "1980년대부터 강조해오던 '야한' 이미지의 술회사 달력에서 탈피, 올해는 금복주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진을 찍어 달력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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