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는 건강 체질이야", "나는 별로 아픈 데가 없어, 항상 건강해" 하고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러나 건강상태란 하나의 '이상적인 상태' 일 뿐이다. 음과 양의 완전한 평형을 유지하고 자신과 환경과의 관계에서도 평형을 유지하는 완전한 건강 상태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완전한 건강 생태를 100점이라고 하고, 완전한 질병 상태 가운데서도 아주 심한 상태, 즉 죽기 직전의 상태를 0점이라고 하자. 이렇게 보면 살아 있는 사람의 건강 수준은 대부분 99점부터 0점 사이에 있을 것이다.
엄살이 심하거나 예민한 사람은 95점 수준의 건강을 가지고도 아파 죽겠다며 의사를 찾아갈 테고, 둔하거나 참을성이 많은 사람은 40점 수준의 건강을 가지고도 괜찮다며 버틸 것이다. 누구나 시간의 진행방향 속에서 건강수준은 0점을 향하여 진행하겠지만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나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 또는 보약을 먹는 것은 모두 자신의 건강 수준을 지금보다는 더 100점에 가깝게 하기 위한 노력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건강과 질병은 따로따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적인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듯 병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병은 반드시 일정한 경과를 거치며, 그 과정에서 그때 그때마다 충분히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예방은 건강과 질병의 연속선상에서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몸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는 병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또 어떤 병이 이미 생겼을 때는 더 큰 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예방은 아주 중요하다. 생명을 건강하게 이끌고자 한다면 생명의 주인인 각자가 항상 자신의 생명력을 가꾸며 사랑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정호 (테마한의원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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